|
수원 삼성이 올 시즌 7경기 만에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따냈다.
수원은 지난 19일 FA컵 32강에서 인천을 꺾은 뒤 강원까지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수원은 계속해서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먼저 선취골을 내주는 불운을 안았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종성이 고의로 손을 들어 걷어내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원은 키커로 나선 디에고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원은 전반 막판 강원의 파상공세에 간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반 40분에는 디에고의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땅볼 패스, 쇄도하던 임찬울이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왔다.
후반에도 장군멍군의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후반 15분에는 수원 김민우의 헤딩슛이 강원 이범영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8분에는 디에고의 페널티박스 돌파 이후 오른발 슛이 신화용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드디어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매튜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범영 골키퍼의 뒤를 찌른 코너킥을 매튜가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원은 또 다시 승리를 지키지 못할 뻔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신화용 골키퍼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키커는 전반 선제골을 넣은 디에고였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화용 골키퍼는 디에고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리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렸다. 수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신화용을 얼싸안고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