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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 뒤 공격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점찍어놓았던 외국인 공격수가 부상하고 국내 선수 영입도 물거품이 되면서 그대로 시즌에 돌입해야 했다. 풀지 못한 숙제가 약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러다보니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K리그 관계자는 "울산이 (여름 이적시장에 대비해) 국내외 공격수들을 모두 후보군에 올려놓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게 문제다. 지난 겨울 접촉했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해외에 진출한 공격수들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고액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격수를 새로 영입해도 실제 활용은 7월부터 가능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추가 명단을 제출하려면 8강에 진출해야 한다. 결국 K리그 상위권 도전이 가능하고 ACL 8강이라는 성과를 내야 공격수 보강이라는 명분도 생긴다.
김 감독은 "훈련밖에 답이 없다. 경기내용은 점차 향상되는 만큼 점차 기대할 수 있다"며 결정력 보강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과연 울산은 어떤 답을 찾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