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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리지로드(영국 왓포드)=조성준 통신원]스완지시티가 6경기 무승(1무5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는 지루했다. 양 팀 모두 세밀함이 떨어졌다. 스완지시티로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패배하지 않는 것이었다. 왓포드도 신중했다. 스완지시티에 비해 순위에 여유가 있기는 했다. 그래도 패배하면 부담이 컸다.
전반 8분 첫 슈팅이 나왔다. 스완지시티였다.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시구드르손이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고메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스완지시티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왓포드는 전반 22분 프리킥찬스, 25분 디니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품에 골을 안기고 말았다. 전반 30분에는 스완지시티가 역습을 했다. 나르싱이 볼을 치고 들어간 뒤 기성용에게 패스했다. 기성용이 슈팅했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비 실수
첫 골은 의외의 순간에 나왔다. 전반 42분이었다. 스완지시티 중앙수비수 모슨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가지고 있다가 왓포드 카푸에게 볼을 내주고 말았다. 카푸는 그대로 슈팅했다.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다시 볼은 카푸에게 갔다. 카푸가 재차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첫 골은 경기의 양상을 더욱 지루하게 만들었다. 왓포드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의지였다. 스완지시티는 공세를 펼쳤다. 전반을 지나 후반 들어서도 이 상황은 계속 됐다.
후반 4분 스완지시티가 오른쪽을 공략했다. 볼이 중앙으로 올라왔다. 요렌테가 헤딩으로 떨구어줬다. 시구르드손이 슈팅했다. 스완지시티는 나르싱과 풀턴을 빼고 보르하와 캐롤을 투입했다. 스완지시티는 점유율을 높여나갔지만 공격속도가 느렸다. 오히려 왓포드의 역습에 계속 휘둘리곤 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는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한채 떠나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