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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성 같은 국내 축구인들이 '슛'이 아닌 '샷' 대결을 펼친다. 2016년 우승자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두번째 출전한다. 라이벌 FC서울 황선홍 감독, 초보 사령탑 손현준 대구FC 감독과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도전장을 던졌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 사령탑이 된 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전 포항 감독으로 샷 대결을 펼쳤다. 당시 최용수 서울 감독(현 중국 장쑤 감독)과 같은 조에서 라운드했다. 두 감독 다 서정원 감독 등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스코어 '80대 골퍼'로 통한다. 최근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바빴다. 골프채를 가까이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상황은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실력이 고스란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
축구계서 유명한 골프 고수들도 출동한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 김기동 포항 수석코치 등이 그린에 선다. 김기동 수석코치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싱글 골퍼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차범근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과 한웅수 사무총장, K리그 사장과 단장 등 '축구계 어른'들도 자리를 빛낸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잠시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다. 70대부터 30대까지 함께 한다. 그렇지만 승부가 없는 건 아니다. 축구인들의 승부욕은 누구도 못말린다.
프로축구연맹과 2016년 K리그 우승팀 FC서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낮 12시38분 티오프한다. 대회를 마친 뒤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수상자를 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