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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축구인 골프대회, 누가 최고의 '샷' 날릴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16 18:04


골프 치는 서정원 스포츠조선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 스포츠조선

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조선

기라성 같은 국내 축구인들이 '슛'이 아닌 '샷' 대결을 펼친다. 2016년 우승자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두번째 출전한다. 라이벌 FC서울 황선홍 감독, 초보 사령탑 손현준 대구FC 감독과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린다. 2017시즌 K리그 그라운드는 멋진 플레이와 치열한 몸싸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 축구인들이 골프 클럽을 들고 장소를 옮겨 필드에서 만난다.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7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개최된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해 이 대회(용인 골드CC)에 첫 출전해 바로 챔피언이 됐다. 신페리오 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 집계 네트스코어 70.0점을 기록했다. 8홀(파5·450m)에서 이글을 잡기도 했다. 당시 2위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 사령탑이 된 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전 포항 감독으로 샷 대결을 펼쳤다. 당시 최용수 서울 감독(현 중국 장쑤 감독)과 같은 조에서 라운드했다. 두 감독 다 서정원 감독 등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스코어 '80대 골퍼'로 통한다. 최근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바빴다. 골프채를 가까이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상황은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실력이 고스란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휘봉이 아직 익숙하지 않는 손현준 감독과 이기형 감독의 골프 실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축구인들 사이에선 손현준 감독이 숨은 고수로 통한다. 기복 없는 스코어 80대 초반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형 감독은 골프를 즐기는 수준으로 스코어는 90대 초반 실력.

축구계서 유명한 골프 고수들도 출동한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 김기동 포항 수석코치 등이 그린에 선다. 김기동 수석코치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싱글 골퍼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차범근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과 한웅수 사무총장, K리그 사장과 단장 등 '축구계 어른'들도 자리를 빛낸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잠시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다. 70대부터 30대까지 함께 한다. 그렇지만 승부가 없는 건 아니다. 축구인들의 승부욕은 누구도 못말린다.

프로축구연맹과 2016년 K리그 우승팀 FC서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낮 12시38분 티오프한다. 대회를 마친 뒤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수상자를 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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