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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유럽파에게 던진 미션 "2군 경기라도 뛰어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4-12 18:15



"무슨 수를 쓰더라도 출전 기회를 잡아라."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3)이 유럽파들에게 던진 미션이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이 13일 귀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직후 지난 7일 유럽으로 건너가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면담을 가졌다.

지난 8일에는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당시 손흥민은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다음 일정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의 면담이었다. 올해 중국전과 시리아전 때 부르지 않았던 이청용을 다독인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두 차례나 만난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한국 축구의 부활을 논의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간 슈틸리케 감독은 코리안 분데스리거들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구자철과 지동원에 이어 박주호(도르트문트)까지 만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한국 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 경기는 두 경기 뿐이다. 영국에선 손흥민, 독일에선 구자철과 지동원이다. '쌍용' 기성용-이청용과 박주호가 뛴 경기는 보지 못했다. 기성용은 8일 웨스트햄전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청용은 벌써 9경기 연속 결장했다. 5일 함부르크전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던 박주호는 9일 바이에른 뮌헨전에 결장했다.

유럽파들의 현실을 본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에는 여전히 이들이 대표팀 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6명에게 공통적으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출전 기회를 잡으라"고 주문했다. 특히 "안되면 2군 경기라도 뛰어라"라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실함을 담아 전한 메시지였다.


쉴 틈이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15~16일 K리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그 동안 K리그 관전이 허상이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오는 6월 13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명단에 중국-시리아전 명단과 같은 우를 범해선 안된다.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K리거 발탁 기준을 기존과 다르게 잡을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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