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들라이커' 백승호 "월드컵은 터닝포인트"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16:04


2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와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 경기를 펼쳤다. 전반 이승우가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승우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고 있는 백승호.
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7

"월드컵은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미들라이커' 백승호(20·바르셀로나B)는 1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U-20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월드컵은 좋은 기회다.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좋은 활약하면 내 선수 인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U-20 대표팀 23명이 모였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소속팀 일정으로 이달 말 합류 예정이다. 백승호는 소속팀 복귀하지 않고 파주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그는 "1주일간 웨이트와 파워 운동 집중했다"며 "아직 상황 판단과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남은 기간 연습경기, 친선전 통해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소속팀 출전이 적어 우려가 많았다. 실제 경기 체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기량은 여전했다. 클래스가 달랐다. 지난달 25~30일 2017년 아디다스컵 4개국 초청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 수비 2~3명 틈에서도 공을 지켜내는 키핑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키가 갑자기 자라 신체 균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을 잠재웠다. 패스도 간결하고 정확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백승호는 이진현 조영욱과 유려한 연계를 통해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그리고 눈 여겨볼 점이 하나 더 있었다. 득점력이 좋았다. 골 잘 넣는 미드필더를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라고 한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와 같은 선수가 이 유형에 속한다. 백승호도 그랬다. 골을 잘 넣었다. 그리고 슈팅 찬스 냄새를 잘 맡았다. 기회가 생기면 백승호는 어김없이 주변에 있었다.

백승호는 대회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온두라스와의 1차전(3대2 한국 승)에서 1골을 기록했고, 잠비아와의 2차전(4대1 한국 승)에서도 1골을 넣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그래서 오히려 부담도 될 법 했다. 백승호는 "물론 부담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면 상대들이 더 압박을 느낄 것"이라며 "그런 점을 잘 활용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 다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