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이자 진정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제주는 최근 리그와 ACL를 병행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그 결과 8일 서울전에서 정 운(햄스트링), 권순형(발목 염좌), 이창민(경고 누적)이 결장하면서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안현범과 박진포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정운의 빈자리와 달리 권순형과 이창민이 빠진 중원의 무게감은 쉽사리 채울 수 없었다. 조성환 감독은 기존의 3-5-2 포메이션에서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지만 화력의 세기는 더 줄었다.
다행히 애들레이드전에서는 이창민이 나설 수 있다. 이창민은 ACL에서 슈팅 9개를 시도해 2골을 뽑아냈다. 또한 정교한 패싱력으로 득점 기회를 6차례나 창출했다.
수비에서는 애들레이드의 선수비후역습을 조심해야 한다. 애들레이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4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애들레이드 원정에서 3실점을 내줬던 제주의 입장에선 리그 최소 실점 1위(1실점)를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수비 집중력을 계속 이어가야 하다.
특히 조용형 권한진이 부상에서 회복해 서울전을 기점으로 팀 전력에 가세했고 기존의 오반석-알렉스-김원일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또한 백동규 역시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유용한 중앙 수비자원이다.
조성환 감독은 "애들레이드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원정에서 고전을 했다. 게다가 최근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생겼지만 잘 준비했고 대체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