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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홈에서 인천을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맞선 인천은 4-1-4-1 구성을 활용했다. 외국인 선수 달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문선민 김도혁 윤상호 김진야가 뒤를 받쳤다. 한석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백은 김용환 부노자, 이윤표 박종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포항은 앞선 4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3무1패를 기록,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인천 한석종의 퇴장이었다. 한석종은 전반 41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과정에서 포항의 롤리냐를 가격해 즉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에 선 포항은 전반 추가 시간 손준호의 볼을 받은 롤리냐가 골을 완성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포항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이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김진야 대신 김경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포항의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포항은 서보민 룰리냐 손준호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여기에 서보민과 심동운을 빼고 오창현과 무랄랴를 교체해 변화를 줬다.
결정적 기회는 후반 34분 잡았다. 포항은 역습 과정에서 룰리냐가 상대 진영으로 달려 들어가는 권완규를 향해 스루패스를 날렸다. 볼을 받은 권완규는 상대 수비를 뚫고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골을 완성하며 추가골을 꽂아 넣었다.
당황한 인천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