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걱정은 있었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조진호 감독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으로 갔다. 김태완 감독이 그 자리를 채웠다.
우려와는 다르게 상주는 여전히 잘 한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강원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전남을 3대1로 제압하고 울산까지 1대0으로 눌렀다.
상주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쳤지만 기세가 좋다. 경기력이 뛰어나다. 선수층도 두터워 제대로만 운영하면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 감독도 자신있다. 그는 "과거 상주는 약한 팀으로 인식 됐지만 이젠 다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신병들도 모두 잘 따라오고 있다"며 "선수들이 자신이 지닌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내는 게 더 이상하다"며 웃었다.
상주는 수원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원에 몇 차례 역습을 내주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주민규 김병오 김호남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투쟁적이고 활발했다. 김성준 신진호가 버틴 2선은 클래식 최상급이다. 측면엔 김태환 홍 철이 있다. 빠른데다 기술적이다. 이웅희 윤영선이 지키는 최후방은 든든했다. 세트피스를 통한 공격은 다채로우면서도 위협적이다. 훈련이 잘 됐다는 증거다. 공수 간격도 촘촘해 전방 압박이 강하다. 이날 수원은 상주의 공격적인 압박에 고전했다.
강해진 군팀 상무. 클래식 상위권 구도에 한 축을 이루게 될까.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