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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전]이금민 해트트릭-지소연 멀티골...3분에 3골 '독'품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20:39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전반전 팀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은미(2번)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한국여자축구대표 이금민이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인도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두골째를 성공시킨 이금민이 지소연과 하이파이브 하며 환호하고 있다. 이금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평양의 윤덕여호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6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이금민의 해트트릭, 지소연의 멀티골 등 맹활약에 힘입어 10대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위, 인도는 56위. 한국은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인도를 상대로 다득점을 노렸다. 'A조 최강' 북한과 조1위를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 남북전에서 비길 경우 골득실, 다득점까지 염두에 뒀다. 북한이 전날 인도에 8대0으로 이긴 터, 윤덕여호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다득점이 절실한 1차전, 최전방에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가 섰다. 유영아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 10대0으로 승리할 당시 무려 4골을 몰아쳤었다. 이금민(서울시청),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 등 저돌적인 미드필더들이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이영주(인천 현대제철)가 원볼란치로 중원을 지켰다. 이은미, 신담영(이상 수원시설관리공단), 임선주,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가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백전노장'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캡틴 조소현을 대신해 지소연이 주장 완장을 찼다.

전반 12분 강유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9분 이민아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28분, 전반 36분 이금민이 잇달아 시번째, 네번째 골을 밀어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이은미의 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5-0으로 마쳤다.후반에도 공세는 멈출 뜻이 없었다. 후반 19분 유영아의 골을 시작으로 4분후인 후반 22분 또다시 이금민의 발끝이 빛났다.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분후인 후반 23분 지소연의 8번째 골, 후반 24분 이소담의 9번째 골이 1분간격으로 줄줄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이 마지막 10번째 골로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과 조1위를 다툴 북한은 3일 인도전에서 8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5일 홍콩전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김윤미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인도전에서 북한보다 2골을 더 넣은 윤덕여호는 7일 오후 3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운명의 남북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의 조1위 결정전이다. 아시안컵 예선 조 1위만이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야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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