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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 클래식 득점왕(20골) 정조국(강원)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초반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발목에 이어 4라운드 울산과의 복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앞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아직 무득점이다.
2016년 K리그를 대표했던 득점 랭킹 상위 킬러 중 다수가 2017년 리그 초반에 사라졌다.
지난해 4위(13골)였던 양동현(포항), 그리고 데얀(서울) 정도가 올해도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대세 '킬러'들이 1년 만에 달라졌다.
양동현은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지난해 13골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데얀은 2골인데 아직 컨디션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기존 골잡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김호남(상주)은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빠른 발이 잘 통하고 있다.
그리고 문선민(인천)이 2골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왔다. 스웨덴리그를 거쳐 K리그로 온 문선민은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매우 저돌적이라 상대수비수가 괴롭다.
또 강원 이근호와 전북 수비수 김진수도 2골로 좋은 골결정력을 보였다.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이 돋보인다. 김진수는 왼발 프리킥로만 2골, 팀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클래식 2년차 조나탄(수원 삼성)과 세징야(대구) 페체신(전남)도 2골씩을 기록 중이다.
조나탄은 대구를 거쳐 지난 시즌 중간에 수원으로 복귀했다. 세징야는 K리그가 처음이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세징야의 킥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전남 페체신도 골문 앞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판도를 지금 점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위권 판도가 달라진 건 분명하다. 이적과 부상 그리고 새로운 킬러 등장으로 새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