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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감독님이 진심으로 걱정하셨다."
소속팀 첼시레이디스에서 차출을 고심한 뒷얘기도 전했다. "엠마 헤이즈 감독님이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축구선수를 떠나서 한인간으로서 걱정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걱정말라고 했다. 저희만 가는 게 아니라 3개팀이 더 가니 걱정말라고 잘 설득했다"고 했다. "안전이 보장되냐고 몇번이나 물으셨다. 걱정하지 말라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친구들도 다같이 있고, 걱정없다"며 웃었다.
아래는 지소연과의 일문일답이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북한행 각오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대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고 모든 선수들이 지게 되면 월드컵 나가지 못하니까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북한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역대 전적은 밀리지만 최근 결과를 보면 1무1패다. 저희가 많이 분석도 했고 북한은 20세 이하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선수들과 대화 많이 하고 포지션별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에서 경기하는 소감은?
한번도 못가봐서 낯설게 느껴진다. 북한 응원가를 들으면서 운동해서 도움이 될 것같다.
-개인적인 기대감은?
오로지 북한전 한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기고 돌아오면 될 것같다.
-그래도 여느 대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같다.
우애를 다지고 오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보드게임도 가져가고, 공기도 가져간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같다.
-북한 원정에 대한 선수단 분위기는?
평양 언제 가보겠나? 이렇게 만나서 아쉽게 하지만 월드컵 걸린 문제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속팀 첼시에서는 뭐라고 하나.
엠마 헤이즈 감독님이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축구선수를 떠나서 한인간으로서 걱정된다고 하셨다. 걱정말라고 했다. 저희만 가는 게 아니라 3개팀이 더 가니 걱정말라고 잘 설득했다.
-농담반 진담반이셨던 건가?
아니다. 정말 진심으로 걱정하셨다. 한인간으로서 네가 진심으로 걱정된다. 네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전이 보장되냐고 몇번이나 진지하게 물으셨다. 걱정하지 말라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정말 걱정 안되나?
저 혼자 못돌아오는 거 아니잖아요.(웃음) 친구들도 다 있고 걱정없다.
-북한선수들과 우정도 있지 않았나?
옛날부터 친한언니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이번 대회는 그러지 못할 것같다. 아쉽지만.
-그동안 북한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이기지 못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느팀이 월드컵에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가가 중요할 것같다. 마지막 5분 남겨놓고 실점한 경우가 많았다. 그부분을 많이 이야기했고, 선제골 허용하지 않는다면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