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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A대표팀(FIFA 랭킹 40위)이 시리아(95위)를 홈에서 제압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홍정호가 결승골을 뽑았다. 1점차 승리. 그러나 경기 내용엔 아쉬움이 컸다. 쐐기골을 뽑지 못해 경기 내내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시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두 명의 몸에 맞고 흐른 사이, 문전 정면에 서 있던 홍정호가 강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홍정호의 첫 골. 홍정호의 골결정력이 빛났다.
기세를 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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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먼저 실점한 시리아는 수비 위주로 나오지 않았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공간이 제법 생겼다.
태극전사들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고도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허리'에서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어이없이 실수와 잦은 백패스가 나와 흐름을 끊었다. 또 볼터치가 둔탁했다. 오히려 전반 30분에는 우리 골문 앞에서 알쉬블리에게 아찔한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그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 실점을 모면했다.
한국은 후반 8분 고명진 대신 한국영을 투입, 중원 싸움을 보강했다. 한국영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반 25분엔 황희찬 대신 이정협을 투입했다. 구자철 대신 황의조까지 넣었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아가 동점골을 뽑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시리아의 뒷공간이 많았다. 태극전사들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수차례 두들겼지만 시리아 최종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템포의 완급을 조절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시리의 슈팅이 우리 크로스바를 때렸다.
또 후반 25분 골키퍼 권순태가 상대 공격수 알카팁의 슈팅을 선방해 동점골 위기를 모면했다.
A대표팀은 6월 13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원정)을 갖는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