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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듀오 폭발' 한국, 잠비아 4대1 제압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3-27 20:54


2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와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 경기를 펼쳤다. 전반 이승우가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이승우.
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7

신태용호가 기세를 이어갔다.

신태용호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2017년 아디다스컵 4개국 초청대회 2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온두라스전 3대2 승리에 이어 대회 2연승을 거뒀다.

5월 20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 아프리카 팀과의 대결이라 신태용호에 큰 의미가 있었다.

신태용호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기니와 1차전을 벌인다. 신 감독은 조 편성 직후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기니전을 잘 치러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아프리카 팀과의 대결 경험이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잠비아는 U-20 월드컵 아프리카 1위로 본선 조별리그에 오른 강호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는 아프리카 기니다. 기니는 3위로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했다. 아프리카 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 초반 신태용호는 이승우 이진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잠비아의 피지컬,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7분 잠비아의 크리스핀 사쿠란다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3분 뒤 에드워드 칠루치아가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떨군 공을 에녹 음웨푸가 달려들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신태용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전반 23분 신찬우를 빼고 정태욱을 투입, 최정예로 구성했다.


무게중심이 돌아왔다. 전반 27분 우찬양-조영욱을 거친 공을 잡은 이승우가 문전 왼쪽까지 달려가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 조영욱이 아크 정면서 오른발로 골을 노렸지만 옆으로 빗겨났다.

골 맛을 봤다. 전반 31분 우찬양이 상대 공격을 차단, 크로스를 했다. 공은 뛰어들던 백승호앞으로 흘러갔고 백승호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국이 1-0 리드를 쥐었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잠비아의 프리킥이 칠루피아의 등을 맞고 골키퍼 송범근 키를 넘어갔다. 골라인을 넘겼다. 1-1 동점이 됐다.

다시 앞서갔다. 전반 39분 이진현이 중원에서 오른쪽으로 뽑아준 패스를 백승호가 잡고 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승우에게 연결, 이승우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2-1로 역전했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영욱을 빼고 하승운을 투입했다. 경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볼 점유를 높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승우의 발 끝이 또 빛났다. 후반 23분 이진현이 찔러준 패스를 잡은 이승우, 아크 정면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하게 찍어 찼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32분 임민혁이 네 번째골을 터뜨렸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후반 34분 정태욱이 잠비아의 케네스 칼룽가와 충돌했다. 그라운드로 쓰러진 정태욱.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엠뷸런스로 이송됐다.

이후 한국은 잠비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4대1 승리를 거뒀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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