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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경고의 덫에 걸렸다.
무엇보다 한국 입장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슈틸리케호의 에이스다. 그는 왼쪽 뿐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까지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필요한 순간에는 '한방'을 터뜨리며 해결사 기질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에이스의 공백은 컸다. 한국은 답답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벌어졌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0대3 패배 뒤 7년 만에 일격을 허용했다. 그것도 사상 처음으로 중국 원정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
문제는 경고누적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중국전에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전반 7분 수비 과정에서 중국의 우레이에게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 누적된 지동원은 2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시리아와의 7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