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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기억하는 #펑샤오팅#황보원#가오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3-22 21:23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중국대표팀 수비수 펑샤오팅과 미드필더 황보원.

슈틸리케호가 2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창사에서 중국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갖는다.

최근 중국 축구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 '백전노장' 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70)의 전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피 감독은 1985년 폰테데라를 시작으로 나폴리, 유벤투스, 인터밀란 감독,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 40년 사령탑 경력을 이어온 말 그대로 '백전노장'이다.광저우 헝다 감독으로 2012년부터 3시즌간 리그 3회(2012, 2013, 2014), FA컵 1회(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회(2013) 등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표팀의 정쯔, 정청, 가오린, 펑샤오팅, 장린펑, 황보원이 모두 그때 선수들이다. 2014년 11월 감독직 은퇴를 선언한 후 2016년 10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중국전을 앞두고 리피 감독의 광저우 헝다와 맞붙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을 떠올렸다. 리피 감독과 중국 전북 현대는 리피 감독이 광저우 지휘봉을 잡았던 2012~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전적은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리피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대표팀과 클럽 경기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전제했다. "광저우 헝다는 강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많고, 외국인 공격수들이 리그를 점유하다보니 대표팀 공격수들은 오히려 약할 수 있다. 가오린, 우레이 말고 특별히 떠오르는 젊은 선수는 없다"고 봤다. "아마도 중국 대표팀의 고민일 것이다. 수비, 미드필드보다 공격이 고민일 것이다. 예전에 K리그에서 외국인 골키퍼들이 활약할 때 대표팀 골키퍼가 문제였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
전북과 광저우의 ACL 4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2경기, 최 감독이 A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시기엔 파비오 감독대행과 이흥실 감독이 각각 1경기씩을 치렀다. 중국 대표 공격수 가오린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가오린에 대해 최 감독은 "가오린은 상하이 시절부터 봐왔다. 공격수로서 많은 것을 갖췄지만 위협적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우리 수비가 집중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때 전북에서 활약했던 펑샤오팅(32), 황보원(30)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펑샤오팅은 개인적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 빌드업도 좋고 1대1능력도 좋다. 황보원은 패스, 경기 운영 능력이 있고 한번씩 중거리 슈팅도 한다. 기술적 장점도 있고 굉장히 성실한 선수"라고 말했다. 2011년 베이징 궈안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미드필더 황보원은 전북에서 2시즌간 29경기에 나서 3골3도움을 기록했다. 펑샤오팅은 2009년 대구에서 20경기를 뛰었고, 2010년 전북에서 12경기를 뛰었다.

전북 소속 김신욱 김보경 김진수 이용 최철순 등 5명이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지난 28일 인천 원정 직후 최 감독은 "5명이 대표팀에 간다. 팀도 개인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중국전이 고비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잘해주고, 이 고비를 잘 넘겨주고 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응원했었다.

최 감독은 '슈틸리케호' 대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중국리그 자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대표팀은 급성장했다고 볼 수 없다. 원정 경기 분위기에 휩쓸리지만 않는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중국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기 위해 중국전 승리는 절실하다.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A조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과의 승점차는 불과 1점이다. 최 감독 역시 "중국전은 분수령"이라고 했다. "집중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우리 능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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