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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
마지막까지 웃질 못한 게 아쉬웠다. 신진호는 후반 14분 수비 과정에서 울산 선수와 충돌했고 오른쪽 눈두덩이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그라운드를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까지 더해도 25분 밖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상주는 신진호의 '짧고 굵은' 활약 덕택에 적지에서 울산을 1대0으로 제압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노림수라기 보다 경기 흐름에 따른 투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중원 싸움에서 우리 팀이 좀 더 앞설 것으로 보였는데 울산에 밀리다보니 변화가 필요했고, (신진호를)일찍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진호의 투입 이후 달라진 경기 양상은 상주가 숨겨둔 울산전의 '히든카드'라고 보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신진호는 언제 내세워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며 결승골을 칭찬하면서도 "생갭다 고전한 경기였다. 아직은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아 기복이 심하다.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산은 이날 두 번의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17분 오르샤, 후반 31분 김인성이 각각 골망을 갈랐으나 모두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노골 판정을 받았다. 제주와의 클래식 2라운드(0대3 패),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0대0 무)에 이어 연속 무득점 기록이 '3경기'로 늘어났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중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실전에선)골이 들어가지 않다보니 슈팅에 부담을 갖는 것 같다"며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보완을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