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가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은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진행됐다. 제주가 전반 4분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멘디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마그노가 무인지경에서 잡았지만 슈팅이 어이없이 빗나갔다. 전남은 5분 뒤 자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차례 위기를 넘긴 제주는 계속해서 전남을 괴롭혔다. 안현범, 마그노, 이창민이 계속해서 전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비와 박대한 골키퍼에 막혔다. 제주는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멘디가 밀어준 볼을 이찬동이 뛰어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페체신, 자일 두 외국인선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초반 전남이 힘을 냈다. 페체신이 힘을 이용한 돌파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안현범의 측면 돌파가 살아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21분과 26분 권순형과 정 운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택했다. 전남이 다시 살아났다. 29분 한찬희의 코너킥을 페체신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이후 자일과 페체신을 앞세워 제주를 압박했지만, 제주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안현범과 교체투입된 황일수를 앞세운 역습으로 다시 분위기를 뺏었다. 제주는 40분 쐐기골을 넣었다. 박진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황일수가 침투하며 밀어넣었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