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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부승진'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지난 시즌 창단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레스터시티는 불과 한 시즌 만에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강등 위기. 결국 지난달 24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시티 감독 등이 소방수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구단은 셰익스피어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던 셰익스피어 신임 감독은 2008년 나이절 피어슨 감독을 도와 레스터시티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나이절 피어슨 감독이 헐시티로 이동할 때 함께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레스터시티로 돌아와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일했다.
셰익스피어 감독은 이제 남은 11경기를 통해 반등에 도전한다. 10위 사우스햄턴(승점 33점)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위기에 몰렸던 레스터시티가 신임 사령탑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