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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옮긴 아산, 창단 첫 4대0 승 '경찰 정신'을 봤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01:28


아산 무궁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무궁화가 창단 첫 홈경기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산 구단은 2016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경기도 안산시에서 충남 아산시로 옮겼다. 아산 구단은 국내 유일의 경찰축구단이다. 선수들이 경찰 신분으로 군복무를 하는 동시에 프로축구 경기에 출전한다.

아산 구단은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대회에서 우승하고 '안산 시대'를 마감했다. 경찰 축구단인 아산은 한국 프로축구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선수들이 경기 출전으로 경기력과 기량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 상주 상무가 있다면 챌린지에는 아산 무궁화가 있다.

아산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원정 개막전에서 경남FC에 0대1로 졌다.

아산은 1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안양FC를 4대0으로 대파했다. 아산은 전반 초반 수비수 정다훤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흔들렸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쿠아쿠와 충돌,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공격수 공민현이 1골-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민현은 전반 36분 주현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도왔다. 후반 17분에는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미드필더 주현재는 홍익대 출신으로 원소속팀은 안양FC다. 주현재는 친정팀을 상대로 아산 무궁화 창단 첫 골을 신고했다. 청주대 출신인 공민현의 원소속팀은 부천FC다. 공민현은 "머리를 다친 (정)다훤이형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불굴의 '경찰 정신'으로 똘똘 뭉친 아산의 공격은 식지 않았다. 한지호가 후반 24분 오른발로 세번째 골을, 임선영이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 네번째 골을 넣었다. 한지호는 친정이 부산 아이파크이고, 임선영은 광주FC 출신이다.


부천FC 감독 출신으로 아산 사령탑이 된 송선호 감독은 "우리가 첫 경기 경남에 졌다. 작년 우승팀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우리 팀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팀과 붙어도 해낼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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