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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에버턴을 물리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토트넘은 5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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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케인의 중거리슈팅 능력이었다. 고립된 케인은 스스로 살길을 찾아나섰다. 2선으로 내려왔다. 볼 흐름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에버턴 수비진에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전반 19분이었다. 케인은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왔다. 등진 채 볼을 잡았다. 드리블 후 몸을 돌려 문전을 향했다. 에버턴 수비진들은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공간이 생겼다. 케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멋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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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기세를 올렸다. 흐름을 잡았다. 흔들리는 에버턴을 공략했다. 에버턴도 공격에 나서야만 했다. 공간이 생겼다. 에버턴의 공간을 파고 들어갔다. 하지만 에버턴의 투지가 더욱 강했다. 에버턴 로블레스 골키퍼와 수비진들이 몸을 날렸다. 에버턴의 투지에 토트넘은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는 후반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변화는 없었다. 흐름은 역시 토트넘에게 있었다. 전반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왼쪽을 측면을 공략했다. 벤 데이비스를 올렸다. 데이비스는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에릭센과 주고받으며 왼쪽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토트넘이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로블레스 골키퍼가 중원에 있던 슈나이덜린에게 볼을 줬다. 슈나이덜린은 볼을 잡다가 실수했다. 압박들어온 알리에게 걸렸다. 알리를 맞고 튕긴 볼이 케인에게 향했다. 케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쿠만 감독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2선을 갈아끼웠다. 데이비스와 배리를 불러들였다. 케빈 미랄라스와 제임스 매카터를 넣었다. 최전방 루카쿠를 향한 패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루카쿠의 움직임 자체가 워낙 한정되어 있었다. 루카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변죽만 울릴 뿐이었다.
실수 그리고 만회골
후반 중반이 넘어섰다. 토트넘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갔다. 변수가 발생했다. 베르통언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35분이었다. 에버턴 루카쿠가 볼을 잡았다. 돌진했다. 수비하던 베르통언이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졌다. 루카쿠에게 일대일 찬스가 나왔다. 골잡이답게 가볍게 골로 마무리지었다.
10분을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에버턴이 바짝 따라오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어진 토트넘의 골찬스에서 케인이 놓치고 말았다. 적절한 교체가 필요한 타이밍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고민했다. 무사 시소코를 선택했다. 에릭센을 불러들였다. 최전방에서 부담을 주겠다는 뜻이었다. 투입 효과를 봤다. 파워가 넘치는 시소코의 등장에 에버턴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뒤로 물러섰다. 토트넘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얀센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알리가 쐐기골을 박았다. 에버턴은 바로 에네르 발렌시아가 한 골을 넣었지만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