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이적생' 이상호 "수원 팬들 야유, 생각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이상호가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e-mail]/2017.03.05/

"수원 팬들이 야유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상호 더비'의 주인공 이상호(FC서울)의 말이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상호 더비'로 주목을 받았다. 이상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서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인 만큼 화제가 됐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이상호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뒤 이상호는 "전반 내용은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후반에 몸이 괜찮았다. 득점까지 했는데, 경기에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비겨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득점해서 기뻤는데, 수원 상대로 하다보니 세리머니 자제했다. 마음 속으로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부담이 많았을 경기. 이상호는 "비시즌 동안 잔부상이 있었다. 그런데 슈퍼매치가 개막전이다 보니 아파도 참고 훈련했다. 내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서울 팬들께서 일부러 더 환호해준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수원 팬들께서는 당연히 야유할 것으로 생각했다. 야유했을 때 조금 부담스럽고 경기에 지장은 있었는데, 그걸 이겨내려고 더 많이 노력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