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꼭 선택받고 싶다."
2016년 롤러코스터를 탔던 슈틸리케호. 이제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1개월 여 앞두고 있다. 시간이 흘렀지만 풀백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다. 이런 상황에서 눈여겨 볼 국내파 선수가 있다. 정 운(28·제주)이다. 실력도 의욕도 있다.
왼쪽 풀백 정 운은 지난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역만리' 크로아티아 무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정확하고 예리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정 운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제주 공격을 주도했다.
K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꼽힐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A대표팀 승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정 운은 "솔직히 한 번 정도는 나를 시험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정 운은 "선수 선발과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구상이 있고 그에 맞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저 소속팀을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3월 23일 중국과의 6차전을 시작으로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총 다섯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최상의 조합을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정 운은 "A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올해는 꼭 선택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뽑힐 가능성이 높지 않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