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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따로 없다.
유럽 겨울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석현준(26)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달 초만 해도 트라브존스포르(터키)가 석현준과의 임대 계약을 해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라브존스포르의 의중대로라면 석현준은 원소속팀인 포르투(포르투갈)로 복귀했어야 한다. 그러나 석현준은 여전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다.
'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지난해 8월 포르투로부터 석현준의 연봉(100만유로·약 13억원) 10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한 시즌 간 임대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석현준과의 임대 해지를 요구하자 포르투 측은 남은 시즌 연봉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거부하자 포르투 측도 '계약 이행'을 요구하며 임대 계약 해지에 사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서 상에는 '한 시즌 간 임대'만이 못박혀 있고, '중도 계약 해지'에 대한 사항은 없기 때문에 포르투가 '노(No)'를 고수하면 트라브존스포르 측에선 좋든 싫든 남은 기간 동안 석현준을 데리고 있어야 한다.
석현준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재임대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하지만 갈 곳이 없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보여준 활약이 미미했다. '돈'도 걸림돌이다. 포르투 측이 잔여 연봉 보전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 임대팀인 트라브존스포르 측에서는 석현준을 내보내되 잔여 연봉 보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팀들이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남은 시즌을 보낸다고 해도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다. 석현준은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겐츨레비를리이와 원정경기 후반 45분 에르순 야날 감독으로부터 교체출전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날 감독은 이후 리그 4경기에 석현준을 벤치에 앉혀놓았다. 임대 해지가 이뤄지지 않자 컵대회에는 출전시키고 있으나 향후 리그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안으로 여겨졌던 K리그행도 만만치 않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잔여 기간 연봉을 주고 데려온다고 해도 석현준은 6월 이후 다시 포르투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의 제안도 가능하지만 높은 연봉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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