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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의 손길이 웨인 루니(32·맨유)에게까지 뻗치고 있다.
그러나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등 복수의 중국 슈퍼리그 구단이 루니를 주시하고 있다. 루니는 지난해 여름 중국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중국 클럽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보장하면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광저우 헝다와 베이징 궈안은 루니에게 주급 70만파운드(약10억300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도 애써 루니는 붙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2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은 전적으로 선수의 선택에 달렸다. 루니가 중국 무대 진출을 원한다면 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쩐의 전쟁'이 과열되자 중국축구협회는 팀당 23세 이하 선수 2명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고 그 중 1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넣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외국인선수 제한 규정도 손봤다. 기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쿼터 규정(외국인선수 3명에 AFC 회원국 선수 1명 추가)과는 상관 없이 외국인 선수는 경기당 3명(선발-교체 포함) 출전으로 한도를 제한했다.
이러한 중국축구협회의 노력에도 각 클럽의 '스타선수 수집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텐진 콴잔은 디에고 코스타(첼시)를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첼시가 코스타의 이적료를 1억3000만파운드(약1882억원)로 책정하기에 이르렀다. 세계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액수다. 여기에 '루니 영입전'까지 본격화되면 코스타 몸값에 못지 않은 천문학적 이적료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