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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평양서 北 잡고 새 역사 쓴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1-22 14:07



"황당하고 갑갑하다."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조추첨 결과를 받아든 여자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반응이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예선 E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지난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선수들의 도핑 양성반응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한동안 금지됐고, 이로 인해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상위팀에게 주어지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선 조 1위만 본선에 오를 수 있는 대회규정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북한(한국 18위)을 피해야 본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과 만난 것 뿐만 아니라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을 북한의 안방인 평양에서 치르는 상황에 내몰렸다.

지소연은 "황당하고 갑갑하지만 아예 승산이 없는건 아니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본선에 나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FIFA랭킹대로 시드를 배정하지 않는 것은 너무하지 않나"라면서도 "평양에서 이긴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올림픽 예선에서도 1대1로 비긴 바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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