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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에게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다."
경기 전, 두 팀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달랐다. 홈팀 스완지시티는 하위권에서 강등권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경질한 뒤 밥 브래들리 감독을 맞이했다. 그러나 반전에 실패하면서 지난 4일 폴 클레멘트를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이 경기는 클레멘트 감독의 리그 데뷔전이었다. 반면 원정팀 아스널은 선두권에서 첼시, 토트넘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자연스레 아스널의 승리가 점쳐졌다. 아스널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 하듯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3분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기성용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 상대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며 치고 들어갔다. 그러나 아스널의 로랑 코시엘니가 뻗은 발에 걸려 넘어졌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주심은 코시엘니가 아닌 기성용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한 것이다.
클레멘트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과 코시엘니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 분명히 봤다"고 지적했다. 기성용도 "분명히 발에 걸렸다. 페널티킥이 맞다"고 구단에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스완지시티는 재정비에 돌입, 오는 21일 열리는 리버풀전에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