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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울산 현대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 도전'에 걸맞는 변화의 폭은 아니다. 특히 계약 만료와 군 입대 등으로 빠져 나간 빈 자리를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
울산은 'K리그 정상급' 공격수 수혈을 위해 지난 시즌 종료 전부터 일찌감치 움직였다. 그러나 생각하지 못한 변수 탓에 지난달 중순 영입이 무산됐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울산 구단 고위관계자가 네덜란드 현지로 건너가 에레디비지에 소속팀 공격수를 점찍었고 구단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가 고민 중인 사이 소속팀 감독이 나서서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유로 이적불가를 선언했고, 구단 측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국내 선수 진용에는 중요한 이탈이 감지되지 않는다. 일단 핵심 전력들을 잘 지켰다. 골키퍼 김용대는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에도 울산 골문을 지킨다. 챌린지(2부리그) 팀으로부터 다년계약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클래식 도전을 우선시 하고 있다. 나머지 자리는 대부분 안정됐다. 수비엔 최규백 김창수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정동호 정승현 강민수 이기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2선 공격라인 역시 김인성 한상운 코바 서명원 김승준 이영재에 이종호까지 더해져 한층 단단해졌다.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박용우 영입으로 김성환의 부담이 한층 줄었다.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자원 수급만이 남은 과제다.
울산은 2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시작한뒤, 14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