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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리지로드(영국 왓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크리스탈 팰리스가 신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6일 영국 왓포드 비카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새로왔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기존 멤버들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팀에 온지 나흘 째. 일단 기존 선수들의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의미였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청용 벤치'라는 뜻이기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제까지 자신들이 했던 축구를 했다. 킥앤러시. 선이 굵은 '뻥축구'였다. 최전방에는 벤테케가 나섰다. 좌우에는 자하와 타운젠트가 출전했다.
왓포드는 심하게 흔들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자하를 앞세워 왼쪽을 계속 뚫었다. 수비라인을 전체적으로 흔들었다. 15분 벤테케의 헤딩슛도 나왔다.
결국 전반 26분 크리스탈 팰리스는 첫 골을 뽑아냈다. 중원에서 타운젠트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렀다. 카바예가 볼을 잡았다.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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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왓포드는 공격에 나섰다. 홈에서 질 수는 없었다. 중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홈승리가 필요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렸다.
실수가 왓포드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36분이었다. 중앙 수비수 프뢰들이 고메스 골키퍼에게 백패스했다. 약했다. 벤테케가 낚아챘다. 고메스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킥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로서는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여기서 실수가 나왔다. 키커는 벤테케. 실축했다. 고메스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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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양 팀은 답답했다. 볼을 주고받기만 했다. 시원스러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은 볼만 잡으면 만지작거리다가 템포를 놓쳤다. 왓포드 선수들은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의 수비에 막혔다. 효과적인 전술도 없었다. 의미없이 볼만 양 진영을 왔다갔다했다. 조금 더 공격적을 나선 왓포드만이 이갈로와 주니가의 슈팅이 나왔을 분이다. 그렇게 경기 흐름은 교착 상태로 빠져들어갔다.
반전
후반 25분. 흐름은 급반전했다. 왓포드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몰아쳤다. 연속된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이 올라오던 상황이었다. 프뢰들이 쇄도하다가 델라니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는 디니. 디니는 정가운데로 강력하게 차서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교체를 단행했다. 타운젠트를 빼고 머치를 투입했다. 허리를 강화했다. 펀천을 측면으로 돌렸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경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미 주도권은 왓포드가 쥐고 있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플라미니를 빼고 캠벨까지 넣었다.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왓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그리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왓포드의 공격력도 좋지는 않았다. 수비진을 두드리는 수준에 불과했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청용도 결국 결장했다. 1대1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