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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은 '무한경쟁'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안팎에서 자문을 구했으나 결국 내가 직접 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35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며 "백지상태에서 (선수들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말 대회 개막 전까지 누구도 확실히 (최종명단)에 선발된다고 볼 순 없다"며 "내년 JS컵이 끝나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에이스'로 꼽히는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경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신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세 명의 선수 역시 100% 발탁이라는 전제는 절대 없다"며 "이번에는 팀 일정상 부르지 못했지만 내년 1월 16일 부터 시작될 포르투갈 전지훈련때 현지에서 소집한 뒤 냉정하게 실력을 평가하고 팀의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맡은 팀이지만 신 감독은 '유쾌한 도전'을 노래했다. 신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이런 상황도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새로운 구성이다. 어제 첫 미팅에서 지향점을 전달했고 선수들도 느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지금쯤 전술이 완성되고 덧씌워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할애된 시간이 그리 많진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을 한 차례 정도 점검하고 발탁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소집에선 선수들을 알아가는데 중점을 두고 포르투갈에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무엇을 하라 보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들이 가진 장점을 스스로 끄집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발굴해 이를 극대화 시키는 게 내 목표"라고 짚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