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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승우, 100% 발탁은 없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12-12 16:02


◇신태용 감독.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신태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은 '무한경쟁'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가진 첫 소집훈련에 앞서 "첫 항해가 시작됐다. 오전 첫 훈련에서 선수들의 의욕을 확인했다.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나 개개인의 의욕 모두 좋은 편인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U-19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을 마친 뒤 안익수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됐다. 전경준 수석코치가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내년에 국내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 수석코치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16강행을 이끈 신 감독을 '구원투수'로 임명했다. 대회 개최를 5개월여 앞둔 상황이지만 대안이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신 감독은 11일 서귀포에 35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열흘 간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팀 파악을 시작했다.

신 감독은 "안팎에서 자문을 구했으나 결국 내가 직접 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35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며 "백지상태에서 (선수들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말 대회 개막 전까지 누구도 확실히 (최종명단)에 선발된다고 볼 순 없다"며 "내년 JS컵이 끝나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에이스'로 꼽히는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경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신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세 명의 선수 역시 100% 발탁이라는 전제는 절대 없다"며 "이번에는 팀 일정상 부르지 못했지만 내년 1월 16일 부터 시작될 포르투갈 전지훈련때 현지에서 소집한 뒤 냉정하게 실력을 평가하고 팀의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맡은 팀이지만 신 감독은 '유쾌한 도전'을 노래했다. 신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이런 상황도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새로운 구성이다. 어제 첫 미팅에서 지향점을 전달했고 선수들도 느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지금쯤 전술이 완성되고 덧씌워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할애된 시간이 그리 많진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을 한 차례 정도 점검하고 발탁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소집에선 선수들을 알아가는데 중점을 두고 포르투갈에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무엇을 하라 보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들이 가진 장점을 스스로 끄집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발굴해 이를 극대화 시키는 게 내 목표"라고 짚었다.

신 감독은 "U-20 월드컵은 성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중요성 역시 크다"며 "부담감이 크지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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