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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①K리그 4년 만의 습격, 전북의 종착역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12-07 20:40



4년 만에 찾아 온 기회다.

K리그의 클럽월드컵 습격이 시작된다.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8일 일본에서 개막된다. 전북 현대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전북은 지난달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제압하고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등극했다. '특별 보너스'로 클럽월드컵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전이 다시 시작된다. 최고의 관심은 역시 전북의 종착역이다.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전북은 11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단판승부다. 승리하면 4강, 패하면 5-6위전으로 떨어진다. 4강에는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기다리고 있어 도전의 열망은 충만하다.


전북은 7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첫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는 10년 전 악연이 있다. 전북은 2006년 ACL을 제패한 후 그 해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첫 판 상대가 클럽 아메리카였다. 하지만 0대1로 패하며 4강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만나지 못했다.

전북은 올 해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10년 전의 아쉬움을 푼다는 각오다. 전북은 "2006년의 스쿼드와는 확실히 다른 2016년이다. 권순태 로페즈 등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공백이 있지만, 전북 스쿼드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클럽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도 꽤 있다. 10년 전 전북의 신인이었던 최철순을 비롯해 김신욱은 울산, 신형민 김형일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클럽월드컵은 아시아는 물론 K리그의 자존심도 걸렸다. K리그의 클럽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의 3위였다. 포항은 첫 경기에서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를 2대1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1대2로 석패했지만 3-4위전에서 아틀란테(멕시코)와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10년에는 성남 일화가 도전장을 냈다. 4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의 명맥을 유지했다. 2012년에도 아시아의 대표는 K리그였다. 울산 현대가 출격했다. 그러나 6위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3년간 K리그는 ACL 정상과 멀었다. 지난해 클럽월드컵에는 아시아 팀들이 약진했다. 결승 진출의 벽은 높았지만 ACL에서 우승한 광저우 헝다(중국)와 개최국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3-4위전을 치렀다.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광저우 헝다를 2대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2016년 전북의 1차 목표는 클럽 아메리카를 꺾고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클럽 아메리카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우리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이 분위기로 시너지를 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승리해서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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