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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더 이상 '안티 풋볼'은 없다. '잠그기의 달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온데간데 없다.
후반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에버턴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맨유도 맞불을 놓았다. 서로 골을 넣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미키타리안을 빼고 펠라이니를 넣었다. 수비 강화였다. 여기서 탈이 났다. 후반 43분 펠라이니는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맨유는 후반 35분 이후 실점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올 시즌 EPL에서 6무3패를 했다. 이 가운데 4경기에서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10월 2일 스토크시티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다 후반 37분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11월 19일 아스널과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골을 앞서고 있었다. 후반 44분 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번 에버턴원정까지 비기고 말았다.
최대 승점 12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점 3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사라진 승점 9 때문에 맨유는 현재 6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이유가 뭘까. 무리뉴 감독은 한 때 잠그기의 달인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 극단적인 수비 전술를 들고나와 승리를 쟁취했다. 중앙 수비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수비를 강화했다. 안티풋볼이라는 비아냥을 듣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에서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용병술은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 승점을 놓친 4경기 모두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에버턴전에서도 교체로 들어간 펠라이니가 경기를 망쳤다. 아스널전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블린트와 슈네이덜린을 넣었지만 지루의 헤딩골을 막지 못했다. 스토크시티전에서는 공격수들을 더 집어넣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왓포드전 역시 무리한 공격수 교체 투입으로 동점 및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 저하도 또 다른 문제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관리하지 못한 것 역시 무리뉴 감독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