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하트레인(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폭발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오른쪽 풀백 카일 워커가 핵심 키였다. 풀백이었지만 윙포워드처럼 올라갔다. 준비된 전술이었다. 워커가 올라가면 그 앞에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좀 더 중앙으로 향했다. 허리 중앙에서 델레 알리, 에릭센, 무사 뎀벨레, 빅터 완야마까지 가세해 수적 우세를 점했다.
토트넘의 투지를 자극하는 일도 있었다. 전반 6분이었다. 워커는 수비에 가담하다 닐 테일러에게 얼굴을 찍혔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금세 털고 일어났다. 토트넘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해 스완지시티를 압박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
토트넘은 공격을 계속 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의 수비가 강했다. 스완지시티는 밀집 수비로 나섰다. 좀처럼 공간이 없었다. 각종 방면의 공격을 다 해나갔다. 롱볼을 올리기도 하고, 선수들간 패스를 통해 스완지시티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슈팅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스완지시티 수비수 혹은 루카스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 때 알리가 있었다. 전반 38분이었다. 최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갔다. 알리가 달려갔다. 알리는 문전 앞에서 볼을 터치했다. 그리고 스완지시티 수비수 카일 노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파울이었다. 알리의 번뜩이는 움직임 하나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1분 후 키커로 나선 케인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손흥민 타임
토트넘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한 번 잡은 승기는 내주지 않았다. 쐐기골을 박았다. 손흥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토트넘이 역습에 나섰다. 케인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달려오던 손흥민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말그대로 어메이징골이었다. 9월 28일 CSKA모스크바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결승골 이후 67일만의 골이었다. 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 여기에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는 첫 골이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 타임은 이어졌다. 후반 4분이었다. 알리가 공간패스를 했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질주했다. 문전 앞에서 개인기를 부려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 이를 뒤에서 달려오던 케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도움도 하나 추가했다.
마무리
스완지시티는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토트넘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공격수들부터 수비수들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 25분 토트넘은 또 한골을 추가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교체에 들어갔다.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무사 시소코를 넣었다. 7일 있을 CSKA모스크바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전 때문이었다. 16강 진출을 실패했다. 하지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유로파리그(UEL) 32강으로 갈 수 있다. 손흥민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이어 무사 뎀벨레도 불러들였다. 후반 추가 시간 에릭센이 한 골을 더 넣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