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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우승]59억원 번 전북, 이젠 레알 마드리드 잡으러 간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07:49


전북이 2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선수들이 2차전 종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아시아 무대는 넘어섰다. 이제는 세계로 간다.

전북이 10년만에 아시아를 호령했다. 전북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알 아인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1차전 2대1 승리를 더해 합계 3대2로 알 아인을 제압, ACL 최정상에 올랐다.

두둑한 상금이 전북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전 ACL 조별리그에서 14만달러, 토너먼트 진출 상금 총 40만달러를 확보했다. 여기에 우승상금 300만달러까지 챙겨 총 354만달러(약 41억7000만원)를 받았다. ACL 우승상금이 지난 대회보다 두 배가 오르면서 전북은 거액의 상금을 손에 넣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전북이 챙긴 금액은 전북 1년 예산의 약 18%에 달한다.

아시아 최고 클럽의 영광과 두둑해진 주머니.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전북은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강팀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FIFA클럽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로 6개 대륙 챔피언이 최강을 가리는 무대다. 다음달 8일 일본에서 개막해 18일까지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오사카와 요코하마 두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전북은 첫 경기인 6강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만난다. 클럽 아메리카는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멕시코 명문팀이. 2시즌 연속 북중미 최강에 올랐고, 멕시코 리그 통산 12회 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클럽 아메리카의 주요 선수로는 멕시코대표팀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를 꼽을 수 있다. 페랄타는 '치차리토'로 불리우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의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페랄타는 멕시코의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13년엔 북중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를 뛰어넘으면 4강에서 더 큰 산을 마주하게 된다.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다. 더 설명이 필요없는 명문구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스타와 한판 대결을 벌이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거액의 돈다발도 전북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클럽월드컵 1라운드에서 탈락하더라도 150만달러를 받는다. 이후 매 라운드 올라갈 때마다 상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클럽 월드컵의 우승상금은 500만달러다.

한편 지금까지 K리그 구단이 클럽 월드컵서 거둔 최고성적은 3위다. 2009년 포항이 기록했다. 이후 2010년엔 성남이 4위에 오른 바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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