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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예상과 다른 전개였다. 한국은 최종예선의 막이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조 수위 싸움을 공언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기야 10월 이란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꿈이 멀게만 느껴졌다. 월드컵 직행권은 조 1, 2위에게만 주어진다. 조 3위는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홈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인 한국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2대1로 승리하며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한국은 2016년 홈에서 3경기, 원정에서 2경기를 펼쳤다. 후반기는 반대다. 원정에서 3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그것도 힘들기로 소문난 중동과 중앙아시아 원정이 잡혀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체제로 새 단장을 마친 중국도 한국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의 지휘봉을 잡은 리피 감독은 "한국전이 중요하다"며 한국전을 정조준한 바 있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도 쉽지만은 않다. 한국은 '난적' 이란과 안방에서 격돌한다. 비록 홈 경기지만 한국은 이란전 9승7무1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최근 이란전 4연패 늪도 부담스럽다.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