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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마음이 후련하네요."
시즌 초반만 해도 정조국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정조국은 화려하게 비상했다. 광주의 최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정조국의 활약 속에 광주는 시즌 11승을 기록, 구단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0승(2012년, 2015년)이었다.
정조국은 한 시즌만에 광주의 레전드로 등극했다. 광주 소속 선수가 기록한 개인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2013년 루시오가 작성했던 13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조국은 오스마르(서울) 레오나르도(전북)과 함께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조국은 "개인적인 수상 욕심은 없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 영광"이라며 "동료들의 헌신과 도움 덕분이다. 감독님도 나를 많이 믿어주셨다.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수상 욕심이 없다던 정조국. 그러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있었다. 득점왕이다. 정조국은 아드리아노(17골·서울)와 치열한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득점왕에 올랐다. 정조국은 "사실 시즌 개막 전엔 큰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시간이 가면서 다른 건 몰라도 득점왕은 욕심이 났다"고 했다. 이어 "공격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기도 했고 아들 태하가 간절히 원했다"며 "시즌 내내 아들이 채찍질을 했는데 정말 득점 선두를 해 아빠로서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한편 클래식 도움왕은 무려 15개의 어시스트를 올린 수원의 염기훈이 차지했다. 염기훈은 이재성(11개·전북)을 4개 차이로 따돌리고 도움왕에 등극했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88도움(273경기)으로 역대 최다 도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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