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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석달 전이다.
성남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9월 중순 시즌 처음으로 7위로 내려가자 김학범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분위기 쇄신 및 그룹A 진입을 감독 교체 명분으로 내걸었다. 그런데 수습책이 이상했다. 김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전원을 내보내고 구상범 감독 등 유스팀 코칭스태프들을 대행 꼬리표를 단 채 1군으로 보직이동 시켰다. 피말리는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임 체제와의 단절은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 뿐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력을 탓하는 일부 강경팬들의 목소리에 묻힐 뿐이었다. 구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성남은 단 1승을 건지는데 그쳤다. 수비와 역습이라는 고리타분한 대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수들은 동요했다. 프로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감독 경질 사태 뒤부터 일부 선수들은 이미 팀에 마음이 떠나 있었다"며 "구단 프런트나 새 코칭스태프들이 이런 선수들을 잘 추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성남이 던진 것은 승부수가 아닌 자충수였다.
2013년부터 시작된 승강PO는 클래식 팀들의 무덤이었다. 지난 3년간 클래식 11위에 그쳤던 강원(2013년), 경남(2014년), 부산(2015년)은 모두 강등 철퇴를 맞았다. 4년 만의 클래식 복귀를 노리는 강원은 챌린지 준PO, PO에서 상위팀인 부산, 부천을 상대로 모두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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