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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선두 등극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금은 안정보다 모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예고한 대로 총력전이었다. 19일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베스트 11과 비교해 한 명만 바뀌었다. 경고누적인 김치우 대신 고광민 선발 출전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가 다시 한번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주세종 고요한 오스마르가 중원을 구축한 가운데 고광민 곽태휘 김남춘 이규로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유 현이 지켰다.
조진호 상주 상무 감독 맞불이었다. "골을 허용할 수 있지만 상대를 괴롭힐 것이다." 그리고 군 팀의 특수성을 고려, 1박2일의 '특박'도 내걸었다.
하지만 상주의 '군인 정신'은 무서웠다. 전반 21분 김성준이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후반 16분 유준수가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서울은 갈 길이 바빴다. 다행히 후반 27분 아드리아노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다시 연결했다. 15~16호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득점 선두 정조국(18골)과의 골 차를 2개로 줄였다.
서울은 재역전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숭부를 뒤집지 못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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