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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대0 승, 무패 우승 실패한 전북과 승점 동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10-15 16:55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울산현대와 FC 서울의 경기가 15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주세종이 울산 골키퍼 정산의 수비사이로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클래식 스플릿 그룹A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0(18승6무10패) 고지에 올라서며 클래식 우승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서울은 최근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로 승점 9점이 삭감되고 같은 날 제주와 2대3으로 역전패한 전북에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전북 62골, 서울 60골)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황선홍 서울 감독은 다소 위험부담을 안았다. 수비라인을 포백으로 바꾸고 울산을 상대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원톱에 아드리아노를 두고 윤일록 주세종 박주영을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오스마르와 고요한을 변칙 투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서울은 포백을 김치우-곽태휘-김남춘-이규로로 구성했다. 황 감독은 "미드필더 공격 가담율을 높이기 위해 오스마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울산은 오른쪽 풀백 이 용과 김태환이 복부 통증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센터백 셀리오를 왼쪽 풀백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울산현대와 FC 서울의 경기가 15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주세종이 팀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윤일록과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전반은 황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가 흘렀다. 중원을 장악한 서울이 정통파 스트라이커 이정협-멘디 투톱의 높이를 활용한 울산을 서서히 무너뜨렸다. 전반 11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5분 뒤에는 고요한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위기도 있었다. 세트피스에 강한 울산에 일격을 당할 뻔했다. 전반 21분 울산 센터백 정승현에게 오른쪽 골포스트 살짝 빗나가는 헤딩 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중앙 수비 뒷 공간을 계속해서 노리던 서울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이었다. 윤일록과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초반에도 추가골을 넣으며 울산의 반격을 잠재웠다. 후반 16분 고요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25분 상대 선수와 충돌로 머리에 붕대를 감는 부상을 한 주세종과 다카하기와 교체했다. 그러나 경기 중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단순한 공격 작업과 실수를 연발한 울산에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울산현대와 FC 서울의 경기가 15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아드리아노가 울산 이재성과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후반 39분 데얀을 교체투입한 서울은 경기 후반 울산의 거센 반격에 힘겨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키퍼 유 현의 선방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후반 44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정협이 날린 오른발 터닝 슛을 유 현이 몸을 날려 선방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서울은 끈질긴 울산의 반격을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막아내면서 상암벌에 모인 1만명의 팬들에게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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