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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노리던 전북 현대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대기록을 멈춘 팀은 '제주'였다.
이날 전북은 조성환 김형일 최규백의 부상으로 센터백 부재 속에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중앙 수비수로 변신시켜 스리백으로 제주를 상대했다.
제주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오는 28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등록 규정 때문에 P급 지도자 자격을 가진 김인수 포항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가장 중요할 시기에 감독이 바뀌는 촌극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전북이 아니었다. '닥치고 공격(닥공)'을 통해 후반 3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제주의 공격력이 더 강했다. 제주는 후반 39분 이광선의 도움을 받은 김호남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천금같은 세트피스 상황을 맞았지만 이재성이 문전으로 배달한 크로스가 동점골로 연결되지 않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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