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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선임으로 지금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
뼈 아픈 패배. 하지만 더 큰 홍역을 치렀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가 도마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에겐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와 같은 선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슈틸리케호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은 "다른 선수를 거론한 것은 아쉽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날인 12일 해명을 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 지동원과 미팅을 했다. 지동원에게 '넌 소리아보다 제공권도 좋고 빠르고 기술도 좋다'고 했다. 동시에 조금 더 의욕적이고 저돌적으로 득점 의지를 보일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리아 이야기는 이란전 후 기자회견 말미에 나왔다. 김신욱의 이야기를 하다가 소리아까지 언급됐다. 이전 경기에서 우리는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란전에서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적극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다 생각 난 게 소리아였다"고 ?다.
이제 오해는 없다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함께 귀국한 선수들과는 이야기를 했다. 이란에서 바로 소속팀 복귀한 선수들과도 현지에서 이야기를 해 오해는 없다. 선수들도 내 의도를 모두 이해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중국전 승리에도 비난, 시리아전 무승부와 카타르전 역전승에도 비판이 있었다. 중국, 카타르전의 경우 2실점했지만 3골을 넣어 공격 부분에서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었고, 시리아전은 0대0이지만 수비 부분에서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란전은 모든 게 나오지 않아 선수들을 보호할 명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새 얼굴 발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주말에 계속 경기를 보면서 특징과 정보를 확인했다. 큰 변화를 가질 생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11월 캐나다와 평가전에서는 새로운 선수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슈틸리케호 출범 초반 '신데렐라'였던 이정협에 대해서는 "평가전 전까지 이정협이 꾸준히 출전하면 안 뽑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인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터라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 거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 거취와는 관계없이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 보완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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