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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과는 다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손흥민 기성용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내가 그 선수가 아니기에 뭐라 할 말은 없다"면서 "크게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 경기 준비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 없는 것 같다. 두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그간 이란 원정을 오면서 느낀 교훈이 있다. 바로 득점이다. 한국은 그간 이란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 막판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청용은 "이란이 지난 세 경기에서 수비 조직이 굉장히 좋았다. 골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우리가 득점 할 수 있었음에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매번 득점 찬스가 있는데 골까지 연결하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실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청용은 "많은 관중이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원활하게 소통이 안 될 것이다. 그 전부터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며 "아무리 소리 질러도 안 들릴 정도의 소음이다. 담배 냄새, 레이져, 물병 투척도 있다. 어려움이 많지만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가 많은 아자디스타디움 경기장 상태에 대해서는 "그렇게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경기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이번 준비 과정에서 큰 문제 없었다"고 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3차전까지 2승1무로 승점 7점이다. 이란과 동점이다. 하지만 골득실차(한국 +2, 이란 +3)에서 밀려 A조 2위다. 이번 결과에 따라 이란을 끌어내리고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이청용은 "이번에는 조 1위가 걸려있기 때문에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 다 하겠다"며 "카타르전 안 뛰어서 체력적으로 좋다. 이란전 좋은 결과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간이 흘러 이청용도 어느덧 고참급 선수가 됐다. 그 동안 예쁜 후배가 생겼다. 이재성이다. 둘은 외모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청용은 "체형도 비슷하고 경기 스타일 등 많은 점이 닮은 것 같다"면서 "외모는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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