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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을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일본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나섰던 호주가 난기류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호주는 지난 6일 사우디 제다에서 사우디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치렀다.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호주는 11일 멜버른에서 일본과 최종예선 4차전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귀국길에 터졌다. 사우디 제다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경유해 멜버른으로 향한 호주 대표팀은 강한 난기류로 비행기가 크게 흔들리면서 공포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난기류로 인해 비행기가 예정에 없던 긴급착륙을 요청, 애들레이드에서 급유를 받으면서 예정된 시갭다 3시간 늦게 멜버른에 도착했다. ESPN은 '사우디 원정에서 격전을 치른 호주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뿐만 아니라 롤러코스터 같은 비행기 안에서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홈 첫 경기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일본은 태국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이라크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으며 진땀승을 거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통솔력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데구라모리 마코토 수석코치의 승격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어수선함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풀백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가 부상으로 하차하는 등 악재도 겹치고 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존웹은 '호주 대표팀을 덮친 난기류는 할릴재팬(할릴호지치 감독의 이름을 딴 일본 대표팀 애칭)을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밀어주는 가미카제(神風)가 될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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