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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에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타르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자칫 흐름을 내주면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에 고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시리아와의 2차전서 패배와 같은 1대1 무승부에 그쳤던 슈틸리케호다. 카타르는 시리아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경기를 보면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란전에서 후반 막판에 실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카타르가 잘 하다가 후반에 실점했다"며 "카타르가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보다 못하지 않았다. 이란전에선 이란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변수도 있다. 최근 카타르 사령탑이 교체됐다. 지난달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부임했다.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 축구에 정통한 지도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가 어떤 전술을 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대팀 소리아, 타바타와 같은 뛰어난 공격수들을 견제해야 한다"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간 슈틸리케호는 4-2-3-1, 4-1-4-1 포메이션을 번갈아 활용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포메이션이라는 걸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 숫자놀음이라 볼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팀의 스타일이다. 원톱이든 투톱이 중요치 않다. 카타르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주도하고 공수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타르 격파 선봉은 단연 손흥민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고립될 시 플랜B도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확실한 것은 포사티 감독이 맨투맨 수비를 쓰지 않을 것 같다.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원톱은 석현준 김신욱 등이 있다. 원톱을 써도 2선 이청용 지동원 구자철 등도 공격력이 좋아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상당히 중요한 경기 앞두고 있다. 시리아전 무승부로 부담도 된다. 홈에서 승점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월드컵 본선 나가기 위해선 이런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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