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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앨러다이스 감독 "내가 한 말 후회한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9-28 05:11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27일 저녁(한국시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자신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2분 뒤였다. 그는 성명서에서 '최근의 일어난 사태들로 인해 FA와 계약 해지에 상호 합의했다'고 했다. '지난 7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밝힌 그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후회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오늘 오후, 그렉 클라크 FA회장과 마틴 글렌 FA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들은 내게 진정성있고 온 마음을 다한 사과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된 대화에서 내가 했던 이야기들은 모두 F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었다. 나는 그런 발언들로 인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내가 했던 발언들에 대해 후회한다'고 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8월 런던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의 한 축구 회사 에이전트'와 만났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금지한 서드 파티 오너십(제3자가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거래하는 방식)을 피해가는 편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자문료로 40만파운드(약 5억7000만원)를 달라고까지 제안했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 '에이전트'와 한 번 더 만났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임 로이 호지슨 감독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하다"고 했다. 게리 네빌 코치에 대해서는 "잉글랜드 축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FA에 대해서는 "웸블리 재건축 결정을 했다. 멍청한 짓"이라고 했다. 이 '에이전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탐사보도팀 일원이었다.

텔레그래프는 보도를 내기 전 FA와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답변요청서를 보냈다. 둘다 답이 없었다. 결국 텔레그래프는 27일 오전 이 사실을 보도했다.

FA는 대책 회의를 통해 앨러다이스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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