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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감독이 결국 포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시즌 내내 위기의 연속이었다. 최 감독은 기존의 스틸타카에서 빠른 스피드를 더한 축구를 강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최진철만의 색깔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최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11을 꾸리지 못할 정도였다. 사실상 시즌아웃한 '에이스' 손준호의 부상은 결정타였다. 최 감독은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그 역시 여의치 않았다. 여름들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다시 반전에 나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9월 부진이 이어졌다.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자 최 감독은 결국 자진사퇴를 택했다.
포항은 당분간 김인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후 후임자를 찾을 예정이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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