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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전북의 변화는 다른 느낌이다. 노림수였다. 28일 서울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대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라운드 수원전 대비 선발 명단에 대폭 변화를 줬다. 골키퍼 권순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바뀌었다. 이동국 김보경 이재성, 에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막이 올랐다. 전북이 먼저 환호했다. 전반 10분 정 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틀어넣었다. 전북이 1-0 리드를 쥐었다.
하지만 제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1-1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신형민이 제주 완델손의 돌파를 무리하게 막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 전반 25분 완델손이 직접 키커로 나서 왼발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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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제주의 빌드업을 거세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28분 서상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겨났다.
더 이상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이어진 후반. 제주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7분 이근호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지점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그리고 전북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8분 제주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벌어진 혼전 속에 이승기가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의 김신욱에게 공을 연결했고, 김신욱이 침착하게 해결하며 2-1로 역전했다.
전북은 서상민을 빼고 로페즈를, 제주는 문상윤 대신 마르셀로를 투입했다. 이후 전북은 이종호를 불어들이고 수비 자원 김영찬을 넣으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공격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6분엔 레오나르도 카드를 꺼내며 고삐를 다잡았다. 곧이어 제주도 김호남을 기용하며 맞섰다.
결국 따라갔다. 제주는 후반 40분 중앙 수비수 이광선이 최전방까지 올라간 뒤 전북이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틈을 타 오른발로 차 넣었다.
경기 막판으로 갈 수록 열기가 더 해졌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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