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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28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유소년자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근호가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양주=임정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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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요."
28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남양주종합운동장에 이근호(31·제주)가 떴다. 자신이 개최한 유소년자선축구대회 참석을 위해서였다.
규모가 상당했다. 유치부 12팀, 초등부 1학년 11팀, 2학년 12팀, 3학년 12팀, 4학년 10팀 총 57개 팀이 참가했다. 남양주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2면에서 예선 조별 풀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 챌린지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이날 개그맨 이휘재, 이수근 그리고 인기가수 울랄라세션과 아이돌그룹 리브하이, 배드키즈 등 다수의 연예인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이근호는 남자 연예인들과 팀을 이뤄 아이들과 즉석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근호는 "프로 선수로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그 성원과 사랑을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해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선대회를 처음 진행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있는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대회를 꾸준히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호의 자선 축구대회. 다른 대회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 이근호는 "지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챌린지 토너먼트를 진행해 아이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지금까지 유소년 축구까지 뿌리 깊게 '이기는 축구'가 강조됐는데 어린 친구들이 진정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가운 손님이 자리를 빛냈다. A대표팀 수문장 김승규(26·빗셀 고베)와 풀백 이 용(30·상주)이다. 이 용은 "(이)근호 형이 이렇게 대회를 여는 것을 보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도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승규는 "(이)근호 형의 연락을 받고 오늘 한국에 입국하자 마자 왔다. 나도 근호 형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에이전시인 DH스포츠의 김동호 대표는 "그 동안 기부는 진행했지만 대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며 "이번 대회 참가비는 남양주시 남부희망케어센터에 기부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도울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남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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