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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스틸타카'라는 수식어가 낮설다.
울산은 유효슈팅 시도가 165회로 12팀 중 5위다. 시도는 활발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유효슈팅 당 득점 비율이 0.18로 수원FC와 함께 최하위권이다. 포항은 유효슈팅 당 득점 비율이 0.2로 울산보다는 앞서지만 유효슈팅 자체가 133회로 크게 적다.
울산은 '믿을맨'이 없다. 외국인 공격수 코바가 6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믿었던 '군데렐라' 이정협은 22경기서 단 3골을 얻는데 그쳤다. 지난달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멘디가 3골로 뒤를 따르고 있으나 박성호(8경기 1골) 서명원(3경기 무득점) 등 공격수들의 성적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다.
'재미없는 축구'에도 불구, 팬들의 사랑은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13차례 홈 경기서 평균 8227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포항은 8540명을 불러 모았다. 오랜기간 지역에 뿌리내린 두 팀의 역사와 구단의 노력, 팬들의 사랑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그러나 '맹목적인 사랑'에도 한계는 있다.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축구에 팬들의 박수 소리는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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