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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슈퍼매치도 한물 갔다'는 말이 나돌았다.
79번째 슈퍼매치가 온다. 서울과 수원은 1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다.
앞서 열린 두 번의 슈퍼매치 모두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올해 첫 슈퍼매치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상암벌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두 번째 슈퍼매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순위를 떠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진 승부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슈퍼매치는 기회다. 가시밭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이지만 서울전 만큼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K리그는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친 뒤 1~6위(그룹A), 7~12위(그룹B)의 스플릿 리그로 운영된다. 그룹B권을 맴돌고 있는 수원에겐 이번 슈퍼매치가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 승리를 바탕으로 그룹A에서의 '최후 일전'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첫 번재 슈퍼매치에선 2만8109명(4월30일·수원), 두 번째는 4만7899명의 관중이 슈퍼매치를 지켜보기 위해 운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으로 한껏 달궈진 분위기가 슈퍼매치 흥행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황 감독과 서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79번째 슈퍼매치의 막이 오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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